[영화속, 그장면] Twice Upon A Time, 또 다른 시간 - 시간여행 드라마

in kr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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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아픈 이별, 그 후 몇달이 지났다. 이상한 소포를 받은 남자 앞에 과거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기욤 니클루 감독의 ‘또 다른 시간’ 은 넷플릭스 로맨스 드라마 시리즈는 제작을 맡은 ARTE FRANCE 답게 현실적인 감정 풍부 로맨스를 담아낸다. 첼로이스트이자 작곡가인 음악감독인 줄리아 켄트는 기이하면서도 사랑과 연민 그리고 미스테리에 빠진 커플의 모습을 스트링 하모니로 낱낱히 묘사한다.


 자신의 상황을 이성적으로 돌아볼 수 없는 상태의, 이별을 겪은 몇개월 후의 남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자와 왜 헤어졌는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지친 상태의 그는 어느날 자신의 집으로 배달된 수상한 소포를 열게 된다. 그 안에는 목재 상자가 들어있었고, 안을 열어 더듬어 본 남자는 경악한다. 끝이 만져지지 않았던 것이다.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 보고 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남자가 다다른 곳은 같은 자리의 다른 시간의 공간, 바로 9개월 전이다.


 현실과 구분이 안가는 그가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여자친구였다. 떠난 줄 알았던 그녀가 내 앞에 있다니, 현실인가 꿈인가 믿기지 않는 남자는 확인하기 위해 그녀와 섹스를 하지만 믿겨지기는 커녕 더욱 미스테리에 빠진다. 몇번이고 그 목재상자 속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내가 그저 약에 취한건지,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아리송해 하는 그의 연기가 인상 깊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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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이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면 어떨까. 과거로 돌아갔고 그 가운데 놓여진 나는 앞으로 미래에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상태라면? 모든 세부적인 것을 바꿀 열쇠가 내게 주어지는 것이라면? 나는 똑같은 일을 다시 겪고, 다시 견뎌낼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하는 운명을 취할까.


 프랑스 드라마는 대체로 대사가 많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심도 깊은 대화와 그로 인해 이어지는 서사들, 장면들이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그를 각자의 경험으로 해석하게끔 독자들을 유인한다. 제목처럼 내게 ‘또 다른 시간’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들처럼,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이 남자처럼 미래와 과거를 시간여행하며 무엇가를 바꿀 것인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기억 몇개도 삭제하고, 실수도 미연에 방지하고... 아마 많은 것을 행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지난 연인을 마주하고 붙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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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좀 더 잘 했을 겁니다, 지나간 사랑들에게. 비록 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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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군요 ㅎㅎ 결국 운명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제한적인 조건이 있다면 달리 고려해볼 듯 합니다.

시간여행하는 영화 언제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 이 영화 넷플릭스 전용인가 보네요...ㅜㅜ

저도 gghite.aaa 님처럼 흥미있어 하는 주제라 찾아보곤 합니다. ^^ 넷플릭스전용으로만 나온 드라마들이 요새 많네요.

저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꼭 되돌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

정말요? 궁금하네요..! 모두가 한가지쯤은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왜 사람은 항상 후회할 일을 저지르고 살까요~~

드라마에선 상황에 따라, 어쩔수 없이 흘러가듯 자연스레 이별하게 되었다고 믿는 남자와 다른 사연이 있었던 여자의 이야깁니다. ^^ 그러게요. 후회와 과거는 늘 같은 카테고리에 속해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