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가기 - 꾀꼬리 부부의 눈물

in hive-160196 •  4 days ago  (edited)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선사 유적지 내 숲속참나무 가지,
꾀꼬리 부부가 둥지를 틀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새끼 2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꾀꼬리 부부는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벌레 등 먹이를 물어 날랐다.
하지만 둥지를 가리던 주변 나뭇가지 3개가 무참하게 잘려나가
새끼들은 비와 바람, 강한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사진작가 10여 명이 집단으로 몰려들어 망원카메라를 설치해둔 채
온종일 꾀꼬리 부부의 번식 장면을 찍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이석우 대표에 의하면

사진 촬영 편의를 위해 꾀꼬리 둥지 주변의 나뭇가지 3개를 모조리
잘라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위법하고 몰지각한 행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이런 끔찍한 생태계 파괴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둥지를 튼 나뭇가지를 잘라낸 후에는 나무 몸통 절단면에
흙을 발라 절단 사실을 은폐한 흔적도 발견됐다.
둥지 주위 나뭇잎 등 은폐물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새끼들이
매 등 천적에 잡혀 먹힐 위험성이 아주 높다고 걱정했다.

반드시 갖춰야 하는 위장막, 위장 텐트도 갖추지 않은 채 희귀조류인
꾀꼬리 번식지 코앞에 집단으로 모여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는 새들의
번식을 방해하는 몰지각한 행위라고 지적했었다.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측이 현장을 재확인한 결과 둥지가 있던 커다란
나뭇가지는 감쪽같이 잘려나갔고, 둥지는 물론 어린 새끼 2마리도
사라졌다.

둥지 아래쪽 바닥에는 꾀꼬리 부부가 만들었던 둥지의 일부분인 비닐
끈이 버려져 있었다. 둥지 주변 참나무 위에는 꾀꼬리 부부가 가지에서
새끼를 키우던 둥지가 있었던 자리를 두리번거리고 살피며 슬피 울었다고
전했다. 아가야, 아가야 피를 토하는 울부짖음이 들리는듯하다.

모든 예술은 진실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말 못하는 새에게도 모성이 있다. 새끼를 잃고 우는 꾀꼬리의 눈물로
얻은 작품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선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말이 안 되는 상상이지만 누군가 욕심이 나서 데려갔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꾀꼬리 둥지와 함께 데려다 주기를 부탁한다.

[출처: 중앙일보] 멸종위기 꾀꼬리부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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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인간의 잔혹함 ... ㄷㄷㄷㄷㄷ

안타깝고 슬픈 사실이네요.
인간의 욕심 때문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