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시리즈] 아마데우스ㅣAmadeus(1984) -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in aaa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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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ㅣAmadeus(1984)


줄거리

비엔나 왕실 궁정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는 천재 작곡가인 모짜르트에 대한 소문을 듣게된다. 그 천재성을 확인하고자 궁정에 초대하지만 방탕하고 오만한 모짜르트의 태도에 충격을 받고 그의 천재성에 한번 더 충격을 받게 된다. 그 충격에 살리에리는 자신에게 재능을 주지 않은 신에게 분노하며 모짜르트를 파멸 시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되는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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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영화는 음악영화시리즈 "아마데우스"입니다. 누구나 잘 알고있는 천재 음악가 모짜르트에 대한 이야기를 동 시대를 살아간 '범인'이자 궁정음악가 살리에리의 시선으로 풀어간 영화입니다. 이 영화 역시 어제 파리넬리 리뷰에서 언급했던 '음악과 영상' 이라는 수업에서 처음 보게 되었었고 그 뒤에 교수님께 CD를 빌려 감독판 까지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1984년도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완성도에 놀라고 말았으니까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안보신 분도 계실거라 내용에 대해 크게 언급하지는 않으려합니다. 그 전에 제가 이 영화를 보며 충격을 받았던 한가지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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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밝혔듯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 음악을 전공했습니다. 플룻을 전공했었고 9살때부터 18살까지 했으니 햇수로만 10년을 했었습니다. 손목 부상으로 그만두긴 했지만 사실 고1때부터 그만둬야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겐 재능도 노력도 부족했으니까요.

계기는 작은 콩쿨에서였습니다. 도내대회였고 전국대회 출전권이 걸렸던.. 고1이었으므로 제법 많은 것이 걸렸던 대회긴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플룻은 불모지였던 터라 시골동네에서 자라 배워온 저로선 재능이 있다는 말만 믿고 방자하게 연습을 게을리 했었습니다. 그래도 대회에 나가 곧잘 상을 타곤 했었기때문에 재능이 있다고 믿어왔었죠. 그러다 위에 언급한 콩쿨에서 동상을 타게 되고 안타깝게 전국대회에는 못나가게 되었습니다. 대상과 금상만 전국대회에 나갈수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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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나름 만족하고있었습니다. 어쨌든 상을 탔고, 전국대회에 나가는 길이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생각 자체가 별로 없었죠. 하지만 그날 제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상식이 끝나고 대회장에서 나가려는 도중 은상(대회 3등)을 수상한 친구가 울먹이며 부모님께 위로를 받고 있었습니다. 안면이 있는 친구였고 의아한 마음에 다가가 대충 들어보니 대상,금상을 놓쳤고 전국대회 출전권도 놓쳤기 때문에 울먹이고 있더군요. 그 장면은 너무도 저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시엔 왜 그런걸로 울고그러냐 그랬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찝찝했었죠. 앞으로 지금에 만족하는 나와 지금에 분노해 눈물을 흘리는 그 친구 둘 중 누가 더 성공할 수 있을지는 너무도 뻔한 결과였습니다. 그 후 반년 뒤 손목에 부상을 입고... 그 핑계로 치료도 게을리 하고 방황하는 시절을 많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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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가 좀 길었는데 어쨌든 영화 속 살리에리를 보고 동질감 같은걸 느꼈습니다. 그 뒤 무수히도 노력했지만 늦어버린 노력과 없는 재능에 무엇을 해도 평범 그 이상을 가기 힘들었습니다. 어느 분야에든 꼭 천재라는 친구들은 한명씩 있더군요. 어딘가 하나 모자란 듯 보이지만 그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독보적인 재능.

영화에서 살리에리가 신에게 분노하며 얘기합니다. "신이시여, 주님께선 제게 갈망만 주시고 절 벙어리로 만드셨으니, 왭니까, 말씀해 주십시오. 만약 제가 음악으로 찬미하길 원치 않으신다면 왜 그런 갈망을 심어 주셨습니까. 갈증을 심으시곤 왜 재능을 주지 않으십니까."

사실 살리에리를 범인이라고 하기엔 좀 어폐가 있습니다. 그도 궁중음악가의 자리를 차지한 충분히 재능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그 재능이 더 뛰어난 재능을 만나 질투한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더 뛰어난 재능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한듯 싶습니다. 그런 천재들을 극복하고 뛰어 넘으려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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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모짜르트가 죽기 직전에 살리에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살리에리, 당신이 날 별볼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줄 알았어요. 용서하세요, 용서하세요. " 아마 살리에리는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자신이 느꼈던 열등감을 모짜르트가 자신에게 느끼고 있었다는 이야기니까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천재인 모짜르트가 질투했다고, 그랬다고 솔직히 얘기하고 죽어갑니다. 노인이 된 살리에리가 목사에게 고백을 하는 이유는 아마 이 대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질투했으나 질투했노라고 얘기할 수 있었던 천재와 그렇지 못하고 여전히 질투와 시기속에 살아가도록 자신을 남겨두고간 모짜르트를 원망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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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노인이 된 살리에리의 고백을 듣고 목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할 수 없었겠죠. 심리적으로 자신이 모짜르트를 죽였다고 말하는 살리에리에게 무언가를 얘기 할 수 없었습니다. 왜 그랬느냐고 따지지도 비난하지도 않죠. 살리에리도 모짜르트, 그를 질투했고 그를 시기함으로서 자신이 받은 상처에 무너져버린 단순히 고통받고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여, 너의 죄를 사하노라." 라고 말하는 살리에리의 마지막 모습은 자신이 어쩌면 신을 원망했던 자신의 모습에게 남기는 말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줄평

고전이 왜 고전古典인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음악영화 시리즈 [클래식 영화 부분]

  1. 파리넬리ㅣFarinelli: Il Castrato, Farinelli The Castrato, 1994
  2. 아마데우스
  3. 레 미제라블
  4. 오페라의 유령
  5. 사운드오브 뮤직
  6. 맘마미아
  7. 라 트라비아타

음악영화 시리즈 [모던 영화 부분]

  1. 비긴 어게인
  2. 라라랜드-사랑과 꿈 그리고 현실을 아름답게 표현한 영화
  3. 위플래쉬
  4. 미녀와 야수
  5. 어거스트 러쉬
  6. 원스
  7.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8. 보헤미안 렙소디
  9. 위대한 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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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헬로비젼 vod 중에서 유일하게 소장판으로 구매한 영화네요.

다시 처음부터 차분히 봐도 재미있더라구요.

핫, 저의 최애 영화 리뷰를 보게되니 너무 반갑네요^^ @tkdgjs79 님의 배경때문일까요? 파리넬리와 아마데우스 두 영화의 리뷰가 너무 마음에 와닿습니다^^

헛 댓글 이제봤네요..ㅠㅠ 어제오늘 너무바빠서.. 감사합니다. @viance님 아마데우스 리뷰도 재밌게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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