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천재 수학자가 정신분열증을 극복하면 생기는 일

in aaa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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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에이 리뷰에 고전영화가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오래된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아내님을 일찍 재우고 영화를 검색해 보았다. 고전까지라고 할 영화는 아니지만 조금 오래 된 영화 중에 눈에 띄는 것들이 꽤나 있었다. 수많은 영화들 사이에 가장 마음이 끌렸던 건 바로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였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 나도 몰래 흘러 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깜깜한 거실에서 혼자 박수를 치고 있었다. 왠 주책인가 싶겠지만 그만큼 나에게는 벅찬 감동으로 다가 왔다. 이미 몇 번이나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픽션보다 더 픽션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뷰티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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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은 존 내시라는 수학자로 경제에 관해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조금 친숙할 수 있는 "내시 균형(비협력 게임 이론)"으로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람이다(흔히 알고 있는 죄수의 딜레마가 내시 균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 이미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내시 균형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200년 동안 "진리"로 받아 들여지고 있던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을 철저하게 반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그의 논문은 학계의 파란을 일으켰고 천재들만 모여있는 프리스턴 대학교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국방성에서 일을 함과 동시에 곧 MIT의 교수가 되는데 지금으로 치면 24살 쯤에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가 된 셈이니 그야말로 넘사벽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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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끊임없이 망상을 하는 정신분열증에 시달리고 만다(실제로는 결혼 후 조현병이 나타났다는 설이 있으나 영화에서는 프리스턴 대학교의 대학원생 시절부터 정신분열이 시작되었다고 묘사하고 있음). 1950년대 냉전에 따른 미국과 소련의 대립이 극한에 치닫는 시기였는데 국방성에서 일하고 있는 그에게 소련의 스파이가 붙었다는 망상에 시달리게 된다. 점차 심해지는 그의 병 때문에 가족들은 점점 지쳐가고 결국 그는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되기까지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간단한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망상인지 도무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뛰어난 연출 덕분에 아마도 처음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반전에 반전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수도 있다. 심하게 통수를 맞지 않으려면 정신을 단단히 차리고 중간중간 흘리는 떡밥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직접 보면서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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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턴 대학교에서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존경의 의미로 개인이 사용하는 만연필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노벨 경제학상 후보자를 확인하기 위해(내시의 정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파견된 사람과 식당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존 내시에게 한 사람, 한사람이 다가와 그에게 만연필을 건내는 장면은 단연 최고의 장면이었다. 단순히 "내시 균형"이라는 뛰어난 업적을 남겼기 때문만이 아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신분열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낸 그의 강인한 정신과 처절한 노력, 인간 승리의 위대함과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대한 스토리를 배제하고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내 생각에 이 영화는 그냥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 이 작품의 제목이 "A BEAUTIFUL MIND"인지 생각을 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그와 그의 아내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상 리뷰를 마친다.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53-a-beautiful-mind?language=ko-KR)
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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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세상을 떠나셨군요. 너무 오래전에 본 영화라 내용이 가물가물하네요.^^
@tipu cu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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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봤었는데, 그 반전의 반전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너무 헷갈렸던 기억이 나네요.
언제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그럼 저도 눈물을 흘리게 되려나요?ㅋ

나도 예전에 봤지.....안쓰러웠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너무 오래전에 봤나봐 ㅎ)

중간 중간 흘리는 떡밥을 놓치면 안되는군요?
근데 영화 어디서 다운 받으세요? 그런 정보에 둔해서... ㅋㅋ

티비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가 꽤 있더라구요
저도 둔해서 다운 받아 보지는 않습니다 ㅎㅎ

저는 이영화를 아직도 못봤네요. 찾아서 봐야겠네요. ^^

앗 뷰티플 마인드 안그래도 저도 리뷰하려고 다운받아놓았는데요ㅎㅎ

만년필 장면은 정말 최고^^